미국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투어에 참여한 스태프에게 통 큰 보너스를 지급했다.

CNN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스위프트가 투어 마지막 공연 전날, 스태프에게 막대한 보너스를 지급하며 감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트럭 회사 덴버의 창립자이자 CEO인 마이클 스컨켄바치는 CNN에 "스위프트가 각 트럭 운전자들에게도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상당의 수표를 제공해 운전 기사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덴버는 투어에 필요한 운동을 담당했던 운송 업체 두 곳 중 하나다. 덴버 소속 트럭 운전기사 50여 명이 스위프트 투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컨켄바치는 총 몇 명이 10만달러 보너스를 받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스위프트가 지급한 보너스 금액은 일반적인 기대치를 훨씬 초과한다"며 "보통 투어 종료 후 지급하는 보너스는 5000달러(약 650만원)에서 1만달러(약 13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믿을 수 없는 금액이며 몇몇 인생을 바꾸는 액수"라며 전했다.

또 "트럭 운전기사들은 길 위에서 살고, 낮에 자고, 밤에 일하는 힘든 작업을 할뿐더러 가족들과 몇 주 동안 떠나서 살기도 한다"며 "스위프트의 투어를 위해 이들은 24주 동안 집을 비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10만 달러는 자녀를 위한 주택 구입 자금, 또는 학비가 될 수 있다"며 "공정한 임금으로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이지만, 스위프트는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줬다"고 치켜세웠다.

피플은 "스위프트가 투어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지급한 보너스 금액이 총 5500만달러(약 715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3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투어를 시작했고, 커리어 전반에 있는 44곡의 세트리스트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지난달 22일과 23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먼필드 경기장에서 공연을 진행할 때는 인근 관측소 지진계에서 규모 2.3에 해당하는 진동이 감지돼 화제가 됐다.

재키 카플란-아워바흐 웨스트워싱턴대 지질학 교수는 "이틀간 열린 두차례 공연에서 모두 같은 패턴의 신호와 데이터가 감지됐다"며 "(두 데이터를) 겹쳐 놓으면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동은 팬들의 함성과 움직임, 공연장 사운드 시스템 등으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위프트가 이번 투어로만 10억달러(약 1조2900억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미국 콘서트 수익 1위는 엘튼 존의 8억8000만달러(약 1조1440억원)였는데, 스위프트가 이를 훌쩍 뛰어넘으리라는 것.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스위프트의 경제적 파급력에 주목했다. 연준이 발표한 경제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스위프트 콘서트가 창출한 경제적 가치가 언급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