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물풀 '마름'에서 어류 패혈증 억제 효과 확인
호수와 연못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한해살이 물풀 '마름'에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VHS) 감염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름에는 항염증·항산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열매는 강장제로 활용되기도 한다.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마름 추출물에 VHS 감염과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온대 민물고기 '팻헤드 미노우' 세포주를 마름 추출물로 처리한 결과 VHS 감염·증식이 77.4%, 열대 민물고기 '제브라피시' 치어는 84.8% 감소했다.

연구진은 지난달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을 억제하는 유효물질을 밝히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VHS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관리하는 전염병으로 체색 흑화, 복부팽만, 탈장, 아가미 퇴색 등을 유발한다.

치어의 경우 100% 집단 폐사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2001년부터 꾸준히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최근 10년(2013∼2022년) 동안은 40건 발생했으며 이 중 39건은 광어(넙치), 1건은 참돔에게서 발병했다.

흔한 물풀 '마름'에서 어류 패혈증 억제 효과 확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