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국토부 대책이 먼저…'1일 1건' 前 정부 끄집어내기, 남 탓 그만해야"
민주 "'철근 누락' 국조? 양평고속道 국조 안하려는 전략"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민의힘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철근 누락 부실시공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 가능성을 꺼내자 검찰 수사로 밝히자며 맞받았다.

여권이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와 관련해 전임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국정조사까지 검토하는 것은 '남 탓 타령'이자 '물타기'라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전 정부 탓을 하며 국정조사(필요성)를 제기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책임론과 선을 긋겠다는 물타기 의도"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은 책임 전가, 남탓 타령을 그만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보다는 비리가 있는 문제는 검찰이 수사하고, 국토교통부가 책임지고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하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제기한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관련 국정조사 요구와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도 선을 그었다.

박 대변인은 "LH는 비리 문제가 확실히 터진 것이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하면 되고, 양평고속도로는 국가의 사안을 어떤 프로세스로 (변경)했는가에 대해 국정조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여권이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 돌리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해당 사태가 우리(윤석열) 정부 출범 전에 이뤄졌다고 발언하며 '전 정권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건 누적된 적폐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다른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윤 대통령 처가 관련 의혹이 제기된 양평고속도로 국정조사를 못 하게 하려는 전략 같다"고 했다.

한 친문(친문재인) 의원은 "대통령이 앞장서 1일 1건씩 '전 정부 끄집어내기'를 한다"며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를 두고 왜 문재인 정부를 물고 늘어지나.

전임 정부를 탓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