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기존 주택 가격 15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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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존 주택 가격 작년 동월보다 2%↓…100대 도시 중 96곳 하락
중국 당국이 더딘 경제 회복을 위해 잇단 부양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침체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인 중즈(中指)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7월 중국 100대 도시의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중고 주택) 가격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은 ㎡당 1만6천177위안(약 291만원)으로, 전월 대비 0.01% 떨어졌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17% 내려 하락 폭이 더 컸다.
기존 주택의 ㎡당 평균 가격은 1만5천685위안(약 282만원)으로, 전월 대비 0.39% 내려 6월의 하락 폭(0.25%)보다 0.14%포인트 더 컸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04%나 떨어졌다.
기존 주택 가격은 작년 4월 기록했던 1만6천32위안(약 288만원)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였다.
중즈연구원은 "7월 신규 주택 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줄었는데도 거래가 부진했다"며 "공급과 수요 모두 감소하는 약세장이었다"고 분석했다.
기존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해서는 "매물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거래 성사를 위해 매도자가 호가를 내리면서 가격 하락 폭이 컸다"고 진단했다.
추가 하락을 우려한 주택 소유자들이 급매에 나서면서 기존 주택 가격을 끌어내렸고, 이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7월 100대 도시 가운데 전월과 비교해 신규 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절반가량인 45곳이었으며, 기존 주택 가격이 떨어진 도시는 무려 96곳에 달했다.
전월 대비 기존 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2개월 연속 90곳을 넘었다.
4대 일선(一線) 도시인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02% 올랐으나 기존 주택 가격은 0.24% 하락했다.
2선 도시와 3·4선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각각 0.02%, 0.04% 내렸고 기존 주택 가격도 각각 0.43%, 0.39% 떨어졌다.
중국 주택 시장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기대감에 올해 2, 3월 반짝 상승했으나 경제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나자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분양 상업용 부동산 면적(6억4천159만㎡)은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이 가운데 미분양 신규 주택 면적은 18% 늘었다.
또 상반기 신규 착공 주택 면적은 3억6천340만㎡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급감했다.
중즈연구원은 "당국이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를 잇달아 발신했다"며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이고, 강도 높은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여 주택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4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연 회의에서 "새로운 상황에 맞게 부동산 정책을 조정하고 최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발표문에서는 줄곧 유지해왔던 '부동산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는 경고성 문구도 빠져 부동산 시장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니훙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도 지난달 말 부동산 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주택을 처분해 무주택인 사람이 주택을 구매하면 생애 첫 주택 구매로 인정, 주택 담보 대출 금리와 첫 지불금 납부 비율 우대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투기 과열 조짐을 보이자 2020년 하반기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나섰다.
이 여파로 중국 GDP의 25%를 차지하고, 중국 중산층 자산의 70% 묶여 있는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며 내수 부진이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년간 반복된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로 세입이 감소한 지방정부들은 주요 재원인 국유 토지 매각마저 급감하면서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했다.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더딘 경제 회복을 위해 잇단 부양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침체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인 중즈(中指)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7월 중국 100대 도시의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중고 주택) 가격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은 ㎡당 1만6천177위안(약 291만원)으로, 전월 대비 0.01% 떨어졌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17% 내려 하락 폭이 더 컸다.
기존 주택의 ㎡당 평균 가격은 1만5천685위안(약 282만원)으로, 전월 대비 0.39% 내려 6월의 하락 폭(0.25%)보다 0.14%포인트 더 컸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04%나 떨어졌다.
기존 주택 가격은 작년 4월 기록했던 1만6천32위안(약 288만원)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였다.
중즈연구원은 "7월 신규 주택 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줄었는데도 거래가 부진했다"며 "공급과 수요 모두 감소하는 약세장이었다"고 분석했다.
기존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해서는 "매물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거래 성사를 위해 매도자가 호가를 내리면서 가격 하락 폭이 컸다"고 진단했다.
추가 하락을 우려한 주택 소유자들이 급매에 나서면서 기존 주택 가격을 끌어내렸고, 이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7월 100대 도시 가운데 전월과 비교해 신규 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절반가량인 45곳이었으며, 기존 주택 가격이 떨어진 도시는 무려 96곳에 달했다.
전월 대비 기존 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2개월 연속 90곳을 넘었다.
4대 일선(一線) 도시인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02% 올랐으나 기존 주택 가격은 0.24% 하락했다.
2선 도시와 3·4선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보다 각각 0.02%, 0.04% 내렸고 기존 주택 가격도 각각 0.43%, 0.39% 떨어졌다.
중국 주택 시장은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기대감에 올해 2, 3월 반짝 상승했으나 경제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나자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분양 상업용 부동산 면적(6억4천159만㎡)은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이 가운데 미분양 신규 주택 면적은 18% 늘었다.
또 상반기 신규 착공 주택 면적은 3억6천340만㎡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급감했다.
중즈연구원은 "당국이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를 잇달아 발신했다"며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이고, 강도 높은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여 주택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4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연 회의에서 "새로운 상황에 맞게 부동산 정책을 조정하고 최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발표문에서는 줄곧 유지해왔던 '부동산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는 경고성 문구도 빠져 부동산 시장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니훙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도 지난달 말 부동산 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주택을 처분해 무주택인 사람이 주택을 구매하면 생애 첫 주택 구매로 인정, 주택 담보 대출 금리와 첫 지불금 납부 비율 우대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투기 과열 조짐을 보이자 2020년 하반기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나섰다.
이 여파로 중국 GDP의 25%를 차지하고, 중국 중산층 자산의 70% 묶여 있는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며 내수 부진이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년간 반복된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로 세입이 감소한 지방정부들은 주요 재원인 국유 토지 매각마저 급감하면서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