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고려 초 치열한 각축전 벌어진 '장수 침령산성' 사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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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신라의 전략적 요충지…정교하게 축조된 고대 집수 시설 주목
한반도 고대국가 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전북 장수 침령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산성 유적인 '장수 침령산성'을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침령산성은 전체 둘레가 497m로, 7세기 초 백제가 축조한 뒤 고려 초까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남쪽 벽과 북벽, 동벽 일부 구간이 남아있다.
옛 문헌 등에 따르면 침령산성 일대는 낙동강 유역의 신라 세력과 금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백제 세력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했다.
실제로 산성이 들어선 부근은 장계면 일원에서 서쪽으로 통하는 가장 큰 관문이자 영남 지역에서 백두대간을 넘어 전주로 이어지는 내륙 교통로와 연결된다.
침령산성은 고대 토목기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기도 하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총 5차례 진행한 발굴 조사 결과, 식수 등 물을 모으기 위해 만든 집수(集水) 시설과 건물터, 문이 있던 자리 등이 잇달아 발견됐다.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의 동태를 살피거나 공격하고, 성벽을 타고 오르는 적군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는 시설인 치(雉)의 흔적도 확인됐다.
특히 산성 내부에서는 총 3기의 집수 시설이 나왔는데, 이 중 한 시설은 직경이 12∼13m(상부 직경은 16m)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재청은 "산성 내부에서 발견된 3기의 집수 시설은 축조 기법이 정교하고 규모도 커 고대 집수 시설의 축조 기술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나온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집수 시설에서는 전북 동부 지역의 지배체제 변화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 항아리, 작은 단지, 청자 사발 조각 등 다양한 종류의 토기·자기 유물이 출토됐다.
이들 유물은 백제, 신라, 고려 등 시대도 다양해 연구 가치가 높다.
또 기와, 금속 열쇠, 글을 적은 나뭇조각(木簡·목간) 등도 다수 발견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삼국시대부터 고려 초까지 한반도 고대국가 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일어난 역사적 장소이자 정치체의 지배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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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산성 유적인 '장수 침령산성'을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침령산성은 전체 둘레가 497m로, 7세기 초 백제가 축조한 뒤 고려 초까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남쪽 벽과 북벽, 동벽 일부 구간이 남아있다.
옛 문헌 등에 따르면 침령산성 일대는 낙동강 유역의 신라 세력과 금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백제 세력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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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령산성은 고대 토목기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기도 하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총 5차례 진행한 발굴 조사 결과, 식수 등 물을 모으기 위해 만든 집수(集水) 시설과 건물터, 문이 있던 자리 등이 잇달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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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성 내부에서는 총 3기의 집수 시설이 나왔는데, 이 중 한 시설은 직경이 12∼13m(상부 직경은 16m)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재청은 "산성 내부에서 발견된 3기의 집수 시설은 축조 기법이 정교하고 규모도 커 고대 집수 시설의 축조 기술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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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 시설에서는 전북 동부 지역의 지배체제 변화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 항아리, 작은 단지, 청자 사발 조각 등 다양한 종류의 토기·자기 유물이 출토됐다.
이들 유물은 백제, 신라, 고려 등 시대도 다양해 연구 가치가 높다.
또 기와, 금속 열쇠, 글을 적은 나뭇조각(木簡·목간) 등도 다수 발견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삼국시대부터 고려 초까지 한반도 고대국가 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일어난 역사적 장소이자 정치체의 지배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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