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상반기 시상식이 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3위 김대영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부장(성홍기 경영문화실장 대리 수상), 1위 임동락 한양증권 여의도PWM센터 부장, 2위 장유락 NH투자증권 영업부금융센터 차장.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2023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상반기 시상식이 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3위 김대영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부장(성홍기 경영문화실장 대리 수상), 1위 임동락 한양증권 여의도PWM센터 부장, 2위 장유락 NH투자증권 영업부금융센터 차장.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의 상반기 우승은 임동락 한양증권 여의도PWM센터 부장이 차지했다. 4개월여 투자기간에 40% 넘는 누적 수익률을 올렸다. 장유락 NH투자증권 영업부금융센터 차장과 김대영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부장은 각각 수익률 22.66%, 14.78%로 2·3위에 올랐다.

○코스피지수 압도한 투자 수익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한 한경 스타워즈의 상반기 시상식이 2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에서 열렸다. 지난 3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넉 달간 이어진 이번 대회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10개 팀이 참가했다.

1위를 차지한 임 부장은 투자 원금인 5000만원을 7000만원으로 불렸다. 대회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7%대인 점을 감안하면 임 부장의 누적수익률(40.14%)은 더 눈에 띈다. 그는 변동폭이 크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우상향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수익을 낸 종목은 팔고 낙폭이 크거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우량종목은 매수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그는 “모든 종목이 효자였다”면서도 “레이크머티리얼즈를 보유한 덕에 4월 초 하위권에서 단숨에 순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도체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전구체를 생산하는 레이크머티리얼즈는 대회 기간에만 215% 상승했다.

2위인 장 차장은 유망성에 초점을 두고 시장 변화의 수혜를 볼 기업에 투자했다. 테스트소켓 분야 선두 업체인 ISC의 투자 수익률에 힘입어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순위를 지켜내지는 못했다. 그는 “ISC는 개인적으로 성장성을 확인하고 4년 가까이 투자해 온 기업”이라며 “투자 안목에 확신을 얻은 것 같아서 더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3위에 오른 김 부장의 효자종목은 나노기술기업 석경에이티였다. 이 회사가 가진 나노소재 기술력이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여러 분야에 사용될 수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는 게 김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성장성과 재무 분석 등 나름의 기준을 갖고 종목을 추린 게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엇갈리는 하반기 시장 전망

스타워즈 수상자들은 하반기 증시에 대해 조금씩 다른 견해를 내놨다.

임 부장은 올 하반기에도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성장산업과 반도체, 조선 등 업황 개선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특징 중 하나로 주도업종이나 주도주가 트렌드로 형성되면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하반기 증시를 다소 회의적으로 예측했다. 경기 부진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반도체 종목 부진은 시장이 경기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경기가 부진할 땐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 차장은 하반기 증시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성장 기회를 가진 기업에 관심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올해 28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긴 실전 주식투자대회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고 2위와 3위는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을 받는다.

신민경/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