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조 의령군지부, '사과 및 재발 방지 서명부' 전달도 무산
막말 논란 의령군의회 의장, 공노조 면담 요구 거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 의령군지부가 공무원에게 종 부리는 듯한 표현을 쓴 경남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김 의장은 불통으로 일관했다.

1일 의령군지부는 의회를 찾아 김규찬 의장에게 사과 요구와 재발 방지를 위해 면담을 요청했으나 무산됐다.

지부는 의장실에서 마주친 김 의장이 "'면담 거부한다.

마음대로 해라'고 청사를 빠져나가 버렸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날 면담과 함께 의령군청 소속 600여명 공무원 중 485명에게 서명받은 '사과 및 재발 방지'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었다.

지부는 김 의장과 오민자 의원의 막말 등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곧 공개하며 오는 3일에는 집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의령군지부에 따르면 이들 의원은 공무원을 향해 최근 '(생략) 너희 다 고발한다.

빨리 가서 가져와. 가져오라고. 마. 눈 깔고'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들 군의원은 "잘못이 있다며 사과하겠지만 (잘못한 게) 없다"고 답해 막말·반말에 대해 인지 자체를 못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의령군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군민 속으로 한 발 더, 소통하는 의회'라는 문구와 상반되는 행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