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대전서 전세사기 피해자 696명…대책위원회 출범
대전지역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정부와 대전시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단체를 출범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대전광역시 전세사기 대책위원회는 31일 대전 서구 대전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 사기는 사회적 재난"이라며 대책위 출범을 알렸다.

지역 내 전세사기 피해자 330여명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대전시와 자치구, 금융기관과 중개사들, 허술한 법이 모두 합쳐져 전세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고 피해자들은 힘들게 모은 전 재산을 잃고 감당키 힘든 빚을 져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년간 대전서 전세사기 피해자 696명…대책위원회 출범
대책위는 전세사기 피해를 호소하다 지난달 극단적 선택으로 유명을 달리한 대전지역 첫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책위는 앞으로 대전지역 모든 전세사기 피해자를 대표해 시와 각 자치구, 정부 기관에 전세 피해 실태를 알리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경찰에 신고된 대전지역 전세사기 건수는 모두 92건으로 피의자만 238명에 달한다.

경찰은 이중 42건에 대해 98명(37건)을 구속 송치하고, 28명(5건)은 불송치하고 나머지 50건(피의자 112명)을 현재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1년여간 대전지역 전세사기 피해자만 695명에 달한다"며 "피해자 구제를 위해 나머지 수사 건도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