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펄펄 끓는 폭염…경남서 밭일하던 80대 잇따라 숨져
경남에서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달하는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31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3시 56분께 남해군 서면 한 밭에서는 80대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배우자 신고로 구급대원이 출동했으나 A씨는 이미 사후강직이 온 상태라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내린 뒤 경찰에 인계했다.

앞서 같은 날 낮 12시 7분께 하동군 양보면 한 밭에서 80대 B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 신고로 출동한 소방 당국은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들 모두 폭염 속에서 밭일하다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

앞선 지난 28∼29일 밀양시와 남해군에서도 농사 일을 하던 2명이 숨진 바 있다.

경남도는 두 사람의 사인을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으로 분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