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풍력발전기 건립 사업이 멸종위기종 조류와의 충돌 우려로 재검토 권고가 잇따라 내려지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日 풍력발전기 건립, 희귀 조류 충돌 위기에 잇따라 재검토
보도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사가현과 후쿠이현에 걸친 830㏊(헥타르·1㏊=1만㎡)의 산림에 풍력발전기 39기를 건립할 계획이었던 업체에 지난 5월 사업 재검토를 권고했다.

검독수리와 뿔매 등 멸종위기종 맹금류가 인근에 서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환경단체로부터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애초 이 업체가 낸 준비 서류에는 해당 지역이 검독수리 서식지라는 기록이 없었다.

경제산업성 홈페이지를 보면 이 업체처럼 풍력 발전기 건립을 위해 준비 서류를 냈다가 사업 재검토 권고를 받은 사례는 지난 5년간 61건으로, 이 가운데 희귀종 맹금류와의 충돌 우려를 지적받은 경우가 47건에 달했다.

사업 재검토 권고를 받을 경우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건설 인가를 받기가 어렵다.

요미우리는 청정에너지원으로 풍력 발전기 건립이 늘어나는 가운데 조류 충돌로 인한 사고사가 국내외에서 보고되면서 탈탄소와 희귀종 보존의 양립이라는 난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