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은 '기본소득 비판', 李는 '난세일기'…도서리스트 대조
김기현·이재명, 나란히 여름휴가…"책 읽고 정국 구상"
여야 대표가 나란히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29일부터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베트남으로 향했다.

휴가는 내달 6일까지다.

김 대표는 휴가 기간 외교와 복지, 세대론을 각각 키워드로 하는 '위대한 협상: 세계사를 바꾼 8개의 협정', '기본소득 비판', '세습 자본주의 세대' 등 3권의 책을 읽을 계획이라고 당 대표실이 전했다.

이 가운데 '기본소득 비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도입 필요성을 주장해 온 기본소득의 모순을 다룬 책이다.

또 '세습 자본주의 세대'는 80년대생 사고에 대한 공감대를 찾아보려는 취지에서, '위대한 협상'은 격변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협정을 리뷰하면서 우리나라의 외교 전략을 되짚어 보려는 취지에서 택했다고 한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김 대표가 휴가 기간 손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안다"며 "이외 시간에는 책을 읽으며 정국 구상을 다듬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기현·이재명, 나란히 여름휴가…"책 읽고 정국 구상"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오는 1일부터 하계휴가에 들어간다"며 "수도권 근교에서 하반기 정국 구상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휴가 중 도올 김용옥 선생이 쓴 '난세일기'와 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이 집필한 '같이 가면 길이 된다' 등 2권의 책을 읽을 예정이다.

공보국은 특히 '같이 가면 길이 된다'와 관련해 "(이 대표가) 지난 5월 10일 평산책방을 방문했을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준 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화제가 되는 웹드라마 'D.P 시즌2'를 시청할 예정이라고 공보국은 전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양당 대표가 복귀한 직후인 8월 둘째 주에 나란히 휴가를 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