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앞두고 메타버스·지능형 CCTV 등 디지털 인프라 점검

"지연 시간이 28.3밀리초(1천분의 1초) 정도 되네요.

정지 사진이 동영상으로 보이려면 지연 시간이 16.6밀리초 정도여야 하는데 좀 더 빠르면 좋겠지만, 세계잼버리 행사를 치르기에는 충분히 좋은 속도로 보입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 장관이 다음 달 1일부터 부안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을 앞둔 28일 초고속 와이파이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고 30일 밝혔다.

이 장관은 28㎓ 5G 기지국을 활용한 와이파이를 시연하면서 다운로드·업로드 속도와 지연 시간 등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28㎓ 5G 와이파이 잼버리 치르기 충분"
현장에서 측정된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1천57.56Mbps(초당 메가비트)로 1Gbps(초당 기가비트)를 넘어섰다.

업로드는 131.62Mbps로 나타났다.

잼버리 행사 관계자는 "최대 4만명 이상이 모여도 문제 없이 쓸 수 있는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4만3천명이 밀집하는 개·폐영식 행사에도 끄떡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G 28㎓ 주파수는 초고속·저지연 특징을 보이지만 회절률(전파가 휘어지는 성질)이 낮아 단위 구역에 저대역 주파수보다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로부터 투자 저조를 이유로 28㎓ 주파수를 회수한 과기정통부는 경기장, 전시장, 놀이공원, 스마트팩토리 등 핫스팟을 중심으로 5G 28㎓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은 잼버리 행사장에 마련된 메타버스 체험에도 직접 나섰다.

현장에는 방학을 맞아 잼버리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먼저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VR 놀이기구, 오토바이 탑승 체험을 하고 있었다.

이 장관은 어린이 관람객이 VR 체험을 하며 놀라움에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실감 나는 가상현실 체험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28㎓ 5G 와이파이 잼버리 치르기 충분"
한편, 이 장관은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탐지 기술이 적용된 CCTV 관제센터를 방문해 화재, 밀집 사고 등을 CCTV 피사체 움직임을 분석해 자동 감지, 경보하는 관제 시스템을 점검했다.

지능형 CCTV 시스템을 개발한 이노랩 관계자는 "연기나 불꽃의 모습을 자동 추출해 CCTV에서 붉은 화면과 경보로 보여주며 위험을 알리고, 위험 구역 경계선 등에 접근하는 잼버리 참가자 등의 동선도 파악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끝까지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청소년 야영 축제로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158개국에서 청소년 4만3천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