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뚫은 축구 열기…팀 K리그 vs ATM 대결에 들썩인 상암벌
스페인 프로축구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국내 K리그를 대표하는 별들이 더위를 잊게 하는 치열한 맞대결로 축구 팬들을 즐겁게 했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

지난해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잉글랜드)이 방한해 팀 K리그, 스페인의 명문 세비야와 맞붙어 인기를 누린 데 이어 올해는 아틀레티코를 필두로 지난 시즌 '3관왕'에 빛나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이강인의 새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초청됐다.

그 첫 경기인 아틀레티코와 팀 K리그의 대결을 맞이해 이날 경기 시작 2시간여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엔 축구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날 아틀레티코의 오픈 트레이닝 땐 폭우가 내렸던 경기장에 이날은 경기가 시작한 오후 8시께에도 기온이 30도에 육박하고 습도 80%가 넘는 무더위가 덮쳤으나 관중석엔 축구 열기가 더 뜨거웠다.

폭염도 뚫은 축구 열기…팀 K리그 vs ATM 대결에 들썩인 상암벌
K리그 각 구단이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한국 국가대표팀 등 갖가지 유니폼이 등장했고, K리그 선수들을 위한 한국어는 물론 아틀레티코를 응원하는 스페인어 응원 문구도 곳곳에 보였다.

첫 한국 방문에 나서서 공항 입국 때부터 팬들의 사랑을 체감한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이날 한글로 이름이 표기된 유니폼을 착용하고, 벤치 입장 때부터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등 '팬 서비스'를 이어갔다.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메인 래퍼 창빈 시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초반부터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인 로드리고 데폴, K리그1 득점 선두(11골)를 달리는 공격수 주민규(울산)의 중거리포 대결로 후끈 달아올랐다.

폭염도 뚫은 축구 열기…팀 K리그 vs ATM 대결에 들썩인 상암벌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프리 시즌 첫 경기임을 잊게 할 정도의 조직적인 플레이로 연신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화려한 개인기도 뽐냈다.

K리그 선수들도 주민규, 이승우(수원FC) 등을 앞세워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위협했고, 골키퍼 이창근(대전)이 잇단 '선방 쇼'로 팀을 구해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시작 30분가량이 지나고서 선수들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드링크 브레이크'가 시행될 정도로 폭염은 이어졌으나 관중석에선 팀 K리그가 선제골을 내준 뒤엔 '대∼한민국!' 구호가 나오는 등 응원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하프 타임엔 그룹 (여자)아이들의 공연이 열기를 더 끌어 올렸고, 경기 후에도 샤이니의 태민과 몬스타엑스의 셔누X형원 유닛, 영탁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김정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등 축구계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관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