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국인 인구가 50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총인구는 2년 연속 감소했다.

내국인 인구 5000만명 붕괴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총인구는 5169만2000명으로 전년(5173만8000명)보다 4만6000명(0.1%) 감소했다. 2020년 5182만9000명을 정점으로 총인구가 2년 연속 줄었다.

특히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인구는 499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8000명 감소했다. 내국인 인구는 2018년 4997만8000명에서 2019년 5000만 명을 처음 돌파한 뒤 2021년 5008만8000명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다시 50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출생아는 줄어드는데 사망자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저출산 여파로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는 지난해 586만 명으로 전년 대비 22만8000명 감소했다. 2015년 700만 명 선이 깨진 뒤 7년 만에 600만 명 선이 무너졌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3669만 명으로 전년보다 25만8000명(0.7%)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15만 명으로 1년 만에 44만 명 늘었다. 경기도 분당 인구(올해 6월 기준 47만6000명)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80세 이상 초고령 노인 비중이 높아지는 초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80세 이상 인구는 221만 명에 달했다. 전체 노인(65세 이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노인 네 명 중 한 명꼴로 80세가 넘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