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령 이후 각각 49일·42일 만에 해제…"폭염으로 다시 녹조수치 증가 예상"
'장마 영향'…낙동강 칠서, 물금·매리 지점 조류 경보 해제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낙동강청)은 27일 오후 3시를 기해 경남 함안과 창녕 경계에 있는 낙동강 칠서지점과 김해시 물금·매리 지점에 발령 중이던 조류경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칠서지점은 지난달 8일 관심 단계 발령 후 49일 만에 조류경보가 해제됐다.

이 기간 해당 지점은 '경계(6월 22일)'와 '관심(7월 27일)' 단계를 거쳤다.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달 15일 이후 줄곧 관심 단계를 유지해오다 42일 만에 조류 경보가 해제됐다.

총 3단계로 발령되는 조류경보제는 유해 남조류 개체 수가 2회 연속 mL당 1천개를 넘어설 경우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개를 넘어서면 '대발생' 경보가 내려진다.

지난 10일 칠서지점은 mL당 689개, 물금·매리 지점은 mL당 969개, 지난 24일엔 각각 mL당 238개와 220개를 기록했다.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낙동강 물을 채수하지 못한 지난 17일에는 측정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 낙동강청 관할 조류경보제 지점 5곳(칠서, 물금·매리, 진양호, 사연호, 회야호 등)에 조류 경보가 내려진 곳은 없다.

낙동강청은 최근 낙동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려 유량과 유속이 증가하면서 유해 남조류 개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장마철 강수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되면 녹조 수치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염원 관리, 수량 관리 등을 통해 최대한 녹조 증가 정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