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상반기에만 산업재해로 15명 숨져…지난해 약 2배
전북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가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1∼6월)까지 14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해 노동자 15명이 숨졌다.

1.7주에 1명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명에 비해 약 2배가량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군산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익산 3명, 완주 2명이었고 전주와 고창·김제·정읍에서도 각 1명이었다.

재해 유형별로는 추락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끼임 3명, 화상·맞음 각 2명, 폭발과 충돌이 각 1명이었다.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7월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7월에 2명이 일하다 숨졌지만 올해는 7월 1일부터 이날까지 무려 8명이 숨졌다.

지난 14일 군산의 한 공장에서 교반기 정비를 위해 기계 안으로 들어간 노동자 2명이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했고, 18일 정읍 한 제조업체에서는 하청업체 소속 60대가 지게차와 철도차량을 연결하다가 그 사이에 끼여 숨졌다.

전날에도 남원의 한 건물 담벼락에 올라가 벌목을 하던 60대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고, 군산의 한 공장에서는 지붕에서 작업하던 60대가 숨졌다.

다만 이달 발생한 사고는 조사 결과에 따라 업무상 재해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노동 당국은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산업재해가 많이 늘어난 만큼 각 산업 현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고 발생 당시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확인해 조치하는 등 산업재해를 예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