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입시학원인 시대인재가 수능 개선에 대한 정부 정책에 공감한다며 사교육비 경감과 임직원에 대한 도덕적 해이 방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대인재 "사교육비 비판에 책임감…도덕적 해이 방지책 마련"
시대인재는 27일 박수근 대표와 임직원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사교육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보다 공정하게 개선하려는 교육부의 정책 기조에는 깊이 공감하며 내부적으로는 그 방향성에 맞는 개선책을 찾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대인재는 "그 시작으로 교재비 등 사교육비 경감 노력을 시작했고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또한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학원 내부와 임직원에 대한 법적·제도적 점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교육부 기조에 맞게 공교육 과정 안에서 알차게 가르치며 전 직원이 자체적으로 정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대인재는 상위권 수강생용 모의고사 문제를 개발해 오프라인에서 배포하면서 201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한 입시학원이다.

모의고사 문제지를 얻기 위해 타지역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 대치동 이 학원 본원으로 와 수업을 듣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수능 출제위원과 사교육 시장 간 '카르텔'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집중 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학원 강사가 수능·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교사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구매했다는 의혹 등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관련 제보를 접수해 4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24건을 공정위에 조사 요청했다.

공정위와 국세청은 각각 시대인재를 비롯한 대형 입시학원에 조사관을 보내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