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웹툰 창작부터 플랫폼 연재까지 이어지는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지역 거점 작가 발굴에 초점을 맞춰 지식재산권(IP) 관련 산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KT의 웹툰·웹소설 자회사 스토리위즈, 웹툰 에이전시 컨텐츠헤라와 웹툰 미니시리즈 20부작 프로토타입 공모전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날 협약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31일까지 작품을 공모할 방침이다. 웹툰의 프로토타입으로 꼽히는 콘티를 중심으로 지원 대상 작가를 선정한 뒤 스토리위즈, 컨텐츠헤라와의 협업을 통해 20부작 웹툰 제작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스토리위즈는 KT그룹의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츠 전문 자회사로 ‘회귀의 전설’ 등 슈퍼 IP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웹소설 ‘간신이 나라를 살림’을 웹툰으로 제작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서비스로 출시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이외에도 기관, 출판사,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웹툰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번 협약은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스토리위즈)과 에이전시(컨텐츠헤라), 공공기관(부산정보산업진흥원)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웹툰 작가의 작품을 에이전시가 발굴하고 플랫폼 연재까지 잇는 생태계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창작 지원과 사전 제작, 플랫폼 연재로 이어지는 창작 지원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창작물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