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는 도대체 이 가격대에서 몇 년을 횡보하는지 모르겠네요." 11일 포털사이트 대한항공 종목토론방에선 이 같은 성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주주는 "(주가가) 오를 땐 찔끔, 내릴 땐 2배로"라고 토로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이 미 경기침체 우려 여파에 부진한 상황에서 특히 대한항공 주가가 4%대 추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속앓이하는 모습이다.대한항공 주가는 전날 대비 4.32% 내린 2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사 한진칼이 1%대 상승한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대한항공 주가는 2023년부터 1만9000~2만6000원 박스권에 갇혀 지속 횡보 중이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 승인 영향에 주가가 2만6000원대까지 반짝 뛰었으나 추가 모멘텀(상승동력) 부재로 다시 2만3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여기에 지난해 연말과 올 연초 잇단 항공사고로 항공·여행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선 여객 실적은 19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운항 실적도 15% 줄었다.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제주항공 운항 감축과 함께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로 에어부산의 국내선 운항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서 항공주 역시 피난처가 아니다. 국가 간 물류 감소가 고스란히 실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이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아직 국내 항공 화물 실적에 드러난 영향은 미미하고 단기적 정세 변동이 심해 향후 항공 화물 시장 방향성을 예단하긴 어렵다&q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통해 의도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분열시키고, 자국 내 생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연준의 통화 기조가 완화 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입니다."아서 헤이즈(Arthur Hayes, 사진) 비트멕스(BitMEX) 공동창립자 겸 마엘스트롬(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관세 정책이 결과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의 창시자로 알려진 '크립토 OG(Original Gangster, 블록체인 선구자)' 아서 헤이즈에게 트럼프 행정부 정책 등 거시경제와 맞물리는 2025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아메리카 퍼스트' 진짜 의도는 '저금리 자금 조달'헤이즈 CIO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기조가 결국 미국 부채 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하기 위한 행보라고 봤다.그는 "결국 트럼프는 정치인으로, 정책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다"라며 "미국이 아메리카 퍼스트와 같은 경제적 민족주의 정책을 내세우면 각국 정부는 공급망 확보, 무기 생산 능력 향상, 필수 산업 내 자급자족 달성 등을 위해 부채를 조달할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인플레가 발생하고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결국 금리 인하를 위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방식으로 경기 침체를 일으키거나, 경기 침체가 다가왔다고 시장을 설
“중소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는 축구로 치면 ‘플레잉 코치’입니다.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어선 안 되고 끊임없이 그라운드 근처에서 선수들과 함께하며 호흡을 느껴야죠.”임재택 한양증권 대표(67)는 자타공인 중소형 증권사 경영의 ‘달인’이다. 서울 여의도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3~2015년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증권) 대표로 일한 뒤 2018년부터 한양증권을 이끌며 연평균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의 강소 증권사로 키웠다. 다른 중소형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적자 늪에 빠진 상황에서 일궈온 성과다.일흔을 앞둔 나이인데도 다음달 다올투자증권 대표로 새출발한다. 확실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그사이 ‘인생 경영서’ <성공, 꿈꾸지 말고 훔쳐라>를 출간했다.임 대표는 11일 인터뷰에서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사 CEO는 회사와 사업을 구석구석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일럿과 비슷하다고 했다. 대형 항공기는 조종사가 수치를 입력한 뒤 잠시 눈을 떼도 되지만 중소형 비행기는 모든 시야를 확보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시계 비행’이 필수다. 그는 “자기자본이 큰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사는 한 번의 사고로 회복 불능에 빠질 수 있다”며 “CEO는 항상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부동산 PF는 그런 관리 능력이 빛을 발한 대표적 예다. 임 대표는 “중소형 증권사에 부동산 PF는 포기할 수 없는 큰 시장”이라며 “위험 관리가 핵심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일반 금융회사와 달리 그는 프로젝트 시작 단계부터 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