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로봇 주가 10% 이상 급락…아마존 주가는 보합세
아마존, 아이로봇 인수가 15%↓…"새로운 부채 발생"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수 작업을 추진 중인 로봇청소기 업체 아이로봇의 인수가를 내렸다.

아마존은 25일(현지시간) 아이로봇 인수가를 당초 계약한 금액보다 15% 내린 약 14억2천만 달러(1조 8천154억원)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로봇 주당 인수가는 61.00달러(7만7천988원)에서 51.75달러(6만6천162원)로 내려갔다.

이번 인수가격 인하는 아마존이 아직 아이로봇 인수를 완료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부채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아이로봇은 아마존이 인수를 완료할 때까지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2억 달러(2천557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린 앵글 아이로봇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아마존과 아이로봇의 새로운 부채 발생을 반영하는 수정된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8월 스마트홈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약 17억 달러(2조1천734억원)에 아이로봇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1990년 설립된 아이로봇은 거실 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기간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아마존은 규제당국으로부터 아이로봇 인수 심사를 받고 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달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를 승인했으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초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9월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마존의 인수가 인하 소식이 전해진 뒤 아이로봇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미 동부 기준 이날 낮 12시 1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아이로봇 주가는 전날보다 12.92% 급락한 40.84달러(5만2천213원)에 거래됐다.

아마존 주가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