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이 미군 전투기와 드론을 잇따라 격추했다며 이번 교전을 ‘기억할 만한 전투’로 평가했다.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4일 “혁명수비대의 대공 방어부대가 2대의 MQ-9 드론을 이스파한주에서, 1대의 헤르메스 드론을 부셰르주 상공에서 격추했다”며 “혁명수비대의 새로운 첨단 방어시스템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이란 언론은 이스파한주에서 격추된 드론 중 1대가 MQ-1이며 부셰르주에서는 MQ-9 드론이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파르스통신은 부셰르주에서 격추된 MQ-9 드론이 바다에 추락해 어부들이 파편을 수거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사진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란군은 같은 날 이란 중남부에서 미군 F-15E 전투기 1대와 남동부 해안 부근에서 A-10 공격기 1대를 각각 격추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군 통합지휘부인 하탐 알안비야 방공본부의 알리레자 엘하미 부사령관은 4일 “‘라마단 전쟁’(미국·이스라엘과 전쟁에 대한 이란 측의 명칭)에서 적 전투기 여러 대, MQ-9을 비롯한 드론 160대, 수십발의 순항미사일을 첨단 방어 체계로 파괴했다”고 말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이란이 자국 항구로 생필품 등을 운송하는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타스님 뉴스는 4일(현지시간) 관련 서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만만에 위치한 선박을 포함해 이란 항구로 향하는 선박들은 이란 당국과 사전 조율을 거쳐 해협 통과 관련 프로토콜을 준수해야 한다.4월 1일자로 발송된 해당 서한에는 “강력한 이란 정부와 승리하는 이란 군의 합의와 발표에 따라 인도적 물품, 특히 생필품, 사료 등을 실은 배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명시됐다.현재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어진 전쟁 상황 속에서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무력 방어를 허용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다음 주에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호르무즈 결의안 표결을 위한 안보리 15개 이사국 회의는 당초 3일로 예정됐다가 4일로 미뤄졌다. 로이터는 여러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회의는 다음주로 또 연기됐으며,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표결 지연 사유에 대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유엔 주재 바레인 대표부는 즉각 응하지 않았다. 이 결의안은 해협 안전 확보를 원하는 걸프 아랍국들의 지지를 받아 안보리 의장국인 바레인이 작성했다.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한 달 넘게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은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결의안 초안에는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자발적인 다국적 해군 협력 체제를 통해 해협 통행을 확보하고, 이를 차단·방해하거나 간섭하려는 시도에 대응해 '필요한 모든 방어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에 결의안 채택은 불투명한 상태다. 바레인은 반대 의견을 반영해 초안에 포함된 '강제 집행' 문구를 삭제하는 등 결의안 수위를 완화했다.앞서 푸충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2일 안보리 회의에서 "현재 상황에서 회원국에 무력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무력을 불법 남용하는 행위를 합법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정세의 격화를 유발하고 심각한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고 있는 이란은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