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단 등 참가…'전승' 기념주화 발행
북 "전승 70돌 행사, 대축전으로 성대히…참가자들 평양 도착"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오는 27일 6·25전쟁 정전기념일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치르겠다고 예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수도 평양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경축 행사가 청사에 특기할 대정치 축전으로 성대히 진행되게 된다"고 25일 밝혔다.

통신은 "이번 경축 행사는 부국강병의 대업을 성취하며 주체 조선의 승리를 지켜온 영광의 70년을 700년, 7천년으로 빛내어 나갈 전체 인민과 인민군 장병, 새 세대의 신념과 의지를 힘있게 과시하는 의의 깊은 계기"라고 묘사했다.

이어 "전쟁 노병, 전시 공로자, 원군미풍 열성자, 공로자, 노력 혁신자, 모범 군인, 열사들의 자손들이 경축 행사에 초대됐다"며 "온 나라의 축복 속에 지역을 출발한 참가자들이 24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간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열병식 등 기념행사 준비 움직임을 보여오다가 대규모 행사를 열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전날 오후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훙중(李鴻忠)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행사 참가를 위해 방북할 것이라고 북한 측이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국 인사의 단체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고 이달부터 북한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북한은 이번 행사를 상당한 규모로 개최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신은 또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을 맞으며 기념주화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금화·은화로 발행하는 주화에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의 승리상, '7·27', '1953', '2023' 등 숫자가 앞면에 들어간다.

규격은 금화가 직경 35㎜에 두께 2㎜, 은화가 직경 40㎜에 두께 3㎜라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붉은 오각별 모양의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기념 '메달'도 제정했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북 "전승 70돌 행사, 대축전으로 성대히…참가자들 평양 도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