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승절 70돌 대축전으로 성대히…쇼이구 러 국방 축하 방문"
중·러 등 외국대표단 10년만에 초청…코로나 봉쇄 후 첫 단체방북
전승절 열병식은 9년만…'전승' 기념주화 첫 발행
[고침] 정치(북 "전승절 70돌 대축전으로 성대히…쇼이구…)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오는 27일 6·25전쟁 정전기념일 70주년 행사를 성대히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층 밀착한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방북하기로 해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수도 평양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경축 행사가 청사에 특기할 대정치 축전으로 성대히 진행되게 된다"고 25일 밝혔다.

통신은 "이번 경축 행사는 부국강병의 대업을 성취하며 주체 조선의 승리를 지켜온 영광의 70년을 700년, 7천년으로 빛내어 나갈 전체 인민과 인민군 장병, 새 세대의 신념과 의지를 힘있게 과시하는 의의 깊은 계기"라고 묘사했다.

이어 "전쟁 노병, 전시 공로자, 원군미풍 열성자, 공로자, 노력 혁신자, 모범 군인, 열사들의 자손들이 경축 행사에 초대됐다"며 "온 나라의 축복 속에 지역을 출발한 참가자들이 24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방 군사대표단이 북한 국방성의 초청으로 축하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그간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열병식 등 기념행사 준비 움직임을 보여오다가 대규모 행사를 열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전승절 열병식이 열린다면 2014년 약식 개최 이후 9년만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전날 오후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훙중(李鴻忠)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행사 참가를 위해 방북할 것이라고 북한 측이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국 인사의 단체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고 이달부터 북한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북한은 이번 행사를 상당한 규모로 개최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 전승절 행사에 외국 대표단을 초청한 것은 2013년 60주년 이후 10년 만이다.

60주년 당시 집권 2년차였던 김 위원장은 열병식뿐만 아니라 중앙보고대회·기념행사, 금수산궁전 참배, 6·25참전열사묘 참배, 6.25기념관(사적지) 참관, 야회·무도회, 예술공연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8년 65주년을 포함해 지난 6년간 정전일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1~4건에 그쳤다.

[고침] 정치(북 "전승절 70돌 대축전으로 성대히…쇼이구…)
통신은 또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을 맞으며 기념주화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금화·은화로 발행하는 주화에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의 승리상, '7·27', '1953', '2023' 등 숫자가 앞면에 들어간다.

규격은 금화가 직경 35㎜에 두께 2㎜, 은화가 직경 40㎜에 두께 3㎜라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붉은 오각별 모양의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기념 '메달'도 제정했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북한이 경축일에 기념주화를 때때로 발행했지만 전승절 기념주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