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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로 돌아가도 한국 지키는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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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전 70년만에 한국땅 밟은
    유엔 22개국 참전용사들

    19세 때 파병왔던 미국인
    "전쟁 폐허에서 지금의 성과 낸
    한국인들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

    '갓 탤런트' 우승한 英 참전용사
    부산서 아리랑 부를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룩셈부르크 정상과 참전용사 간 환담’에서 참전용사인 레옹 모아옝(가운데),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룩셈부르크 정상과 참전용사 간 환담’에서 참전용사인 레옹 모아옝(가운데),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싸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한국을 지키는 선택을 할 것입니다.”

    25일 서울 잠실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난 6·25전쟁 참전용사 윌리엄 워드 씨(91·미국)는 “(군에) 입대했을 때 유럽과 극동아시아 중 복무지역을 선택하라고 했는데 극동아시아를 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27일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계기로 유엔 참전국 대표와 참전용사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에 초청했다. 이에 따라 참전한 22개국 대표단을 비롯해 참전용사 64명과 가족 등이 방한했다. 이날 워드씨 외에도 참전용사인 에드워크 버크너 씨(91·캐나다), 콜린 새커리 씨(93·영국)가 함께 방한 소감을 밝혔다.

    미국 아칸소 출신인 워드씨는 19세 때 한국으로 파병됐다. 그는 “전쟁 폐허에서 지금까지 성과를 낸 한국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전쟁 당시 부산 캠프에서 자신의 빨래를 해주겠다고 했던 12세 소년 ‘장’을 찾고 싶다고도 했다.

    버크너씨는 전쟁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한국인들은 나에게 항상 감사해했고 친절했다”며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당시 막사 안을 청소해준 한국 소년 ‘조적성’을 찾는다”고 했다.

    새커리씨는 2019년 영국의 경연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명 인사다. 방한 기간 중 26일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참전국 기념 만찬’에서 애창곡인 ‘아리랑’을 부를 예정이다. 그는 “처음에 한국 사람들이 하도 아리랑을 불러 자장가인 줄 알았다”며 “자장가가 아니면 애국가이겠거니 했는데 아리랑을 부를 때마다 기분이 좋아 계속 불렀다”고 말했다. 참전용사 세 명은 6·25전쟁에 참전한 계기를 묻자 한목소리로 “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른 참전용사들과 함께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엔 대표단으로 방한한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과 연달아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베텔 총리와 회담 전 참전용사인 레옹 모아옝 씨(92)를 만나 감사 인사를 했다.

    모아옝씨는 전쟁 당시 강원 철원 지역에서 북한군에 맞서 전투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보행 보조기를 이용해 걷는 모아옝씨에게 “처음에 총상을 입고 일본으로 후송돼 치료받은 뒤 또 참전하셨다”며 “어떻게 그렇게 용기 있게 두 번이나 참전을 결심하셨느냐”고 했다. 모아옝씨는 당시 부상에 대해 “4개월 동안 왼쪽 다리 부상으로 입원했다”며 “(당시) 뼈에 관통상을 입어 다리를 쓸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유엔 참전용사들과 참전국 정부 대표단의 방한 둘째 날인 26일 부산에서 ‘국제보훈장관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베텔 총리를 비롯해 매슈 키오 호주 보훈부 장관, 패트리샤 미랄레스 프랑스 보훈부 장관 등 22개 유엔 참전국 대표단이 참석한다. 방한단은 27일 유엔기념공원 묘역에서 각국 전사자들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우리 정부 주관의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귀국한다.

    김동현/오형주 기자 3code@hankyung.com
    오형주 기자
    한경 유통산업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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