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규현 세종대 교수,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 발표 암흑물질 대신 수정뉴턴역학으로 설명…검증시 뉴턴역학·일반상대성이론 수정해야
국내 교수가 장주기 쌍성의 궤도운동을 분석해 뉴턴역학이 중력이 약해질 때 성립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찾아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채규현 세종대 물리천문학과 교수는 "장주기 쌍성 궤도운동에서 뉴턴역학이 붕괴한다는 결정적 증거를 얻었다"며 연구결과를 24일(현지시각) 미국천문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에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뉴턴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 등은 우주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주류 이론으로 꼽힌다.
다만 일부 설명할 수 없는 천체운동을 해석하기 위해 질량은 있으나 보이지 않는 물질인 암흑물질의 존재를 가정하기도 한다.
암흑물질은 중력을 통해 우주에 존재한다는 걸 유추할 수 있으나 전혀 관측되지 않아 지금까지 그 존재가 수수께끼에 가려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천문학자들은 암흑물질에 대한 대안으로 암흑물질 없이 뉴턴역학에 맞지 않는 천체 현상을 설명하는 수정뉴턴역학(MOND)을 제시하기도 한다.
수정뉴턴역학은 가속도가 0에 가까운 아주 작은 중력에서는 뉴턴역학이 위배된다고 보고 이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1983년 이스라엘 물리학자 모르더하이 밀그롬 와이즈만연구소 명예교수가 처음 제안했다.
이후 암흑물질 없이 은하의 회전 속도를 설명하는 등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수정뉴턴역학을 확인할 수 있는 천체현상 후보로 장주기 쌍성이 최근 주목받아 왔다.
장주기 쌍성은 두 별이 태양과 지구 간 거리인 1AU의 수백~수천 배 거리를 두고 서로를 공전하는 항성계로, 규모가 작아 암흑물질과 무관하게 중력 영향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채 교수는 유럽항공우주국(ESA) 가이아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650광년 이내 2만6천500여 개 장주기 쌍성 데이터를 분석했다.
쌍성이 겪는 중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가속도를 두 별 사이 거리에 따라 계산하고 이를 뉴턴역학에서 예측되는 가속도와 비교했다.
그 결과 거리가 1천 AU 이내일 때는 쌍성 궤도 운동의 중력 가속도가 뉴턴역학과 일치하지만, 2천 AU 이상에서는 뉴턴역학의 예측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5천 AU 이상에서는 뉴턴역학 예측치의 1.4배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채 교수는 설명했다.
이 관측은 수정뉴턴역학에 기반해 밀그롬 교수 등이 제안한 수정중력 이론인 'AQUAL'의 예측처럼 외부 중력장 효과도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채 교수는 강조했다.
채 교수는 이번 결과가 제대로 검증된다면 뉴턴역학뿐 아니라 강한 등가원리를 따르는 일반상대성이론도 수정되어야 하고, 약한 가속도 영역에서 요구되던 많은 양의 암흑물질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분석 결과가 수정뉴턴역학에서 예측한 값에 거의 정확히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결과가 우연히 맞아떨어졌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며 데이터 분석에 사용한 프로그램 코드도 모두 공개했다고 말했다.
밀그롬 명예교수는 "이번 결과는 최첨단 데이터를 매우 세심하고 주의 깊게 분석해 얻어진 것"이라며 추가 검증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이번 발견이 검증되고 특히 MOND의 예측과 일치하는 것이 확인된다면, 이는 천체물리, 기초물리학, 우주론 전반에 가늠하기 힘든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 교수는 "앞으로 장주기 쌍성과 다른 데이터를 통한 중력테스트를 계속할 것"이라며 "지구의 중력 가속도와 같은 일반적인 과학적 사실로서 견고해질 때까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생물보안법 외에도 미국 우선 투자 정책(America First Investment Policy) 등을 통해 새로운 대중국 바이오 규제를 검토하면서 기술 거래 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국 임상과 기술 도입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가해질 경우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2일 외신 보도와 통상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중국 바이오 기술 도입 및 투자 유치, 임상시험 등에 제한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약품 전문지인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우선 투자 정책에 따라 보건 의료와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국을 포함한 적대국과의 투자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피어스파마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심사하는 정부 조직인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권한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가지 규제가 생겨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컨대 △중국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한 도입 제한 △중국과 거래하는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설립 제한 △중국으로부터 자본 유치 금지 등이다.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체결한 기술거래 계약 중 3분의 1이 중국 바이오기업과 이뤄졌다. 중국의 글로벌 바이오텍 벤처캐피탈(VC) 조달 점유율은 2010년 3.5%에서 2020년 18.9%로 증가했다.이러한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 중국 간 바이오 사업 협력 모델인 '뉴코' 설립도 시들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뉴코는 중국 제약사가 임상 자산을 별도의 미국법인으로 분사해 미국 현지 경영진에 운영을 맡기는 사업
KT는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5에서 인공지능(AI)과 일상을 접목한 ‘고객 체험장’을 선보였다.K-스타디움 AI 기술을 활용해 경기장 환경에서 팬과 선수의 소통이 강화되는 모습을 구현했다. ‘AI 실시간 자막 번역’은 경기장 내 외국인 팬을 위한 실시간 다국어 자막 번역 서비스다. KT DS가 개발한 이 서비스는 AI가 실시간으로 관람객의 말을 번역해 희망하는 언어의 자막으로 표시해준다. ‘AI 이강인’은 KT가 후원하는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이강인을 AI로 학습한 디지털 휴먼이다. 관람객이 키오스크에 이름을 입력하면 이강인 선수가 직접 말하는 것과 같은 AI의 환영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AI 응원가’는 AI 음악 생성 플랫폼을 활용해 맞춤형 응원가를 제작하고 들어볼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K-스타디움에서 선보인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KT WIZ(케이티 위즈)의 홈 경기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 적용할 계획이다.KT는 AI의 생생한 경험을 위해 체험형 콘텐츠인 K-팝 댄스 챌린지도 준비했다. 지니뮤직과 협업해 인기 있는 K-팝 곡을 AI와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체험 콘텐츠로 제작했다. 관람객이 선택한 음원에 맞춰 AR로 구현된 댄서들에게 춤을 배우고 함께 춤을 추는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현장의 카메라와 센서로 확보한 관람객의 움직임을 AR 댄서들의 공연과 실시간으로 합성해 무대에 있는 듯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 관람객에게 포토 카드와 맞춤형 개인 영상도 제공한다.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상무)은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혁신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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