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밀입국 시도…방글라데시인 2명 검거

인천 북항에 정박한 대형 화물선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밀입국하려 한 방글라데시인 2명이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A(23)씨 등 방글라데시 국적의 20대 남성 2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 2명은 이날 오전 4시 20분께 인천시 서구 북항 부두에 정박 중인 4천900t급 화물선에서 밀입국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던 인천항보안공사 직원은 화물선에서 밧줄을 내려 바다에 뛰어든 이들을 발견하고 곧바로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구조대를 투입해 바다에서 헤엄치던 A씨 등 2명을 검거한 뒤 인천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시에라리온 선적인 화물선을 타고 인천 북항에 들어왔으며 오는 27일 오후 중국으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A씨 등은 해경 조사에서 "뱃일이 너무 힘들어 방글라데시로 돌아가고 싶은데 선장은 계속 일을 하라고 했다"며 "부두 쪽으로 내리면 적발될 것 같아 바다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이어 "육지에 있는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에 찾아가 우리나라로 보내달라고 할 생각이었다"며 "허가를 받지 않고 배에서 내리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항보안공사 등 항만 보안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외국인 선원의 무단이탈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