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모빌리티그룹 제공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제공
올해 1월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6개월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4일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501억원, 2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호실적의 배경엔 2분기 실적 상승세가 주효했다. 2분기 매출은 6115억원,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3.6%, 39.3% 증가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량 및 친환경차의 판매 확대와 사업구조 효율화 및 네트워크 재편,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으로 인한 외부 활동 증가 등이 실적 호조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서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유통하고 있는 프리미엄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BMW본부의 경우 2분기 BMW 5시리즈와 X시리즈 등 인기 모델과 고급 차종인 7시리즈 판매량이 늘었다 전기차 전용 모델인 i시리즈의 경우 1분기보다 판매량이 두 배 늘어나며 1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볼보의 견조한 수요, 자회사 코오롱오토모티브 판매 확대, 3년 연속 신규 등록 대수가 증가하고 있는 롤스로이스 차량 판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인증 중고차 사업 역시 평년 수준의 거래량을 유지했다.

자동차 정비 사업은 일반 정비와 부품 판매가 늘어나며 서비스 및 기타 매출의 실적을 견인했다. 뱅앤올룹슨은 홈 시어터와 홈 오디오 등 대형 제품군과 중, 소형 스피커에 대한 판매량이 고르게 유지됐다.

회사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환경 속에서도 상반기 고부가가치 차량 위주의 판매 확대와 사업구조의 효율화로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에도 매출 체력을 키우고 고객에게 보다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사할 수 있도록 신규 브랜드 및 네트워크를 지속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BMW본부를 분사하기로 결의했다. 신설법인 명칭은 코오롱모터스다. 오는 9월1일 공식 출범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