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민주당 보이콧' 파행 속 임시회 폐회
여야 갈등으로 파행 중인 대전시의회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불참 속에 24일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27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 4명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본회의는 안건 심사 보고 및 심의, 5분 자유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양당 원내대표 등 6명은 전날부터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이틀간 논의를 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의회 파행은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일부 국민의힘 대전시의원을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달면서 발생한 여야 갈등으로 시작됐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시의원인가 업자인가'라는 내용의 더불어민주당 현수막과 관련해 민주당 시의원들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민주당 시의원들의 조례안이 상정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 차원에서 조례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례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따져 시의원 각자가 판단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회 폐회와 함께 농성을 중단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당에서 건 현수막 관련 현안을 시의원들이 사과하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례 공동발의를 거부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농성을 멈출 수 없다"며 "시민이 부여한 조례 제정권을 박탈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