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다리 잠기고, 전신주 쓰러지고…인천 호우피해 20건(종합2보)
23일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지하차도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20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중 17건은 안전 조치 건이었으며, 나머지 3건은 배수 지원이었다.

이날 오전 7시 54분께에는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동암굴다리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8시 39분께에는 중구 을왕동 도로가 물에 잠겼으며, 비슷한 시각 남동구 간석동 벽돌말 사거리 지하차도와 도림동 옛 도림고 앞 도로도 침수돼 한때 통제됐다.

이날 오전 강화군 양도면에서는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졌고, 오후 들어 남동구 구월동 도로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했다.

서해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을 오가는 14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왕복 항로와 인천∼연평도 항로의 여객선도 운항이 통제됐다.

부평구 굴포천과 갈산천 등 하천 5곳은 지난 21일 오후 6시부터 출입이 통제됐으며, 강화군 선행천·동락천 등 하천 4곳도 전날부터 출입이 차단됐다.

서구의 하천 4곳은 지난 13일부터 통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인명피해에 대비해 전날 오후 6시께 강화군 동막해변 출입도 통제했다.

이날 인천에는 오전 1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5시 현재 강우량은 옹진군 자월도 127㎜, 중구 무의도 116㎜, 중구 영종도 103.5㎜, 서구 금곡동 86.5㎜, 연수구 송도 68㎜ 등이다.

인천시와 10개 군·구청 공무원 770여명은 전날부터 비 피해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는 내일까지 50∼10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라며 "일부 지역은 비가 150㎜까지도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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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