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정치, 일상 돼…정부 포기한 국민, 각자도생으로 내몰려"
이재명 "병원 10곳 표류 5살 정욱이…의료선진국 서글픈 민낯"(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5월 5세 어린이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하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22일 "근본 원인은 의료진 인력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전국 최고의 의료 인프라를 자랑하는 서울에서 다섯 살 정욱이는 입원할 곳을 찾지 못해 80분간 10곳의 병원을 표류해야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충분히 살릴 수 있었던 귀한 생명들이 도로 위에서 죽어 나간다"면서 "의료 선진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서글픈 민낯"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날 글은 오는 26일 국회에서 열리는 응급 의료체계 위기 극복을 위한 간담회 참석을 앞두고 필수 의료인력 부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 대표는 "자신의 생명을 깎아가며 일하는 의료진이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여러 정책적 대안을 강구하겠다"며 "필수 의료 분야의 소수 의료진을 혹사시키며 이들의 사명감에 의존하는 현재의 의료 시스템은 정의롭지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병원 10곳 표류 5살 정욱이…의료선진국 서글픈 민낯"(종합)
한편,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고 전하면서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정말 이래도 되나 싶다는 분이 많다.

'공포 정치'는 일상이 되어가고 정부를 포기한 국민들이 정치를 외면하고 각자도생으로 내몰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희망을 잃지 말고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더 많은 국민과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계양을 위원회가 앞장서기로 각오를 모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