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확인 결과 유독물질 없어…"의심 소포 받으면 열지 말고 신고해야"
강원 유해물질 의심 신고 우편물 13건…대부분 오인 신고(종합)
강원지역에서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왔다는 신고가 13건 접수됐으나 유독 화학물질이 든 택배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유독물질 의심 택배 신고는 춘천 3건, 강릉 2건, 횡성 2건 등 모두 13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 55분 춘천시 근화동 한 주택에 유해물질 의심 신고 우편물이 신고됐으나 확인 결과 택배사 오배송으로 확인되는 등 이날 신고 접수된 8건 가운데 7건이 오인 신고였다.

오후 3시 34분께 원주시 단구동 아파트에서 신고된 의심 우편물은 소방이 수거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앞서 21일 오후 강릉시 교동의 한 아파트에 대만발 택배가 배송돼 경찰 등이 주변을 통제하고 확인한 결과 아파트 주민이 대만에서 실제로 시킨 립스틱으로 밝혀졌다.

같은 날 오후 9시 12분께 강릉시 안현동 경포치안센터에도 주문하지 않은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배송됐다며 주민이 찾아와 신고했으나 화학물질이 아닌 바느질 용품으로 확인됐다.

강원 유해물질 의심 신고 우편물 13건…대부분 오인 신고(종합)
강원도에서 접수된 총 13건 유해물질 의심 신고 우편물 가운데 현장 확인 결과 유독물질은 없었다.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도내에서 신고된 해외 발송 우편물은 모두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그러나 의심 소포를 받으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소포를 개봉한 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다.

제주와 대전, 경기 용인시, 경남 함안군 등지에서도 관련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