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퍼 프로젝트 마지막 단계…머스크 스타링크와 같은 인터넷 사업
'위성 인터넷 추진' 아마존, 1.2억달러 들여 위성처리시설 건설
통신 위성 발사를 추진 중인 아마존이 1억2천만 달러(1천546억원)를 투자해 위성 처리 시설(satellite-processing facility)을 건설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나사의 케네디 우주 센터에 들어서는 위성 처리 시설은 아마존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카이퍼(Kuiper)' 사업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다.

아마존은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우주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같은 위성 인터넷 사업이다.

아마존은 향후 10년 안에 최대 3천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위성 처리 시설은 카이퍼 위성을 궤도로 쏘아올리기 전 준비에 사용된다.

10층 높이의 이 시설에서 로켓 맨 위에 탑재되는 위성이 보호 덮개인 로켓 페이로드 페어링에 장착된다.

카이퍼 위성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와 블루 오리진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ULA는 항공사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법인, 블루 오리진은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이다.

아마존의 카이퍼 생산 운영 부사장인 스티브 메타예르는 "공사는 내년 말에 끝날 예정"이라며 "우리는 2025년 초에 이 시설에서 처음 생산한 위성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본격적인 위성 발사를 앞두고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이다.

당초 지난해에 시험용 통신위성 2기를 미국 스타트업인 ABL 스페이스 시스템의 로켓에 실어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로켓 공급이 지연되면서 연기됐다.

또 로켓도 ULA로 대체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