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서 봉사활동…김기현 "빠른 행정 지원 절실"
수해 현장 찾은 與 "국민들이 십시일반 힘 모아달라"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21일 극심한 수해를 입은 경북 예천을 찾아 현장 복구 작업을 도왔다.

지도부는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국민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 와서 보니 언론 뉴스로 보던 것보다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다"며 "사람 손이 필요한 일이 많으니 국민 여러분도 한 분, 한 분, 조금씩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급한 곳부터 장비를 투입해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고, 집을 잃은 분들은 임시 거처를 마련해 당분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빠른 행정 지원이 절실하다"며 "당에서도 이 부분에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천은 실종자 3명을 포함한 1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주택 수십 채가 소실되는 등 피해가 집중된 지역 중 한 곳이다.

이날 지도부가 찾은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2리는 집중 호우로 쌓인 토사와 쓰레기로 온통 어지럽혀져 있었다.

1톤짜리 트럭은 흙투성이 인채로 종잇장처럼 구겨져 토사 위에 널브러졌고, 마을에서 재배하던 사과나무 수십 그루는 길가에 쓰러진 채 그대로 방치된 상태였다.

비가 그치고 폭염 경보가 내려진 뜨거운 날씨에도 바닥은 여전히 발이 빠질 정도로 질퍽거렸고, 과수원 옆으로는 흙탕물이 흐르며 악취가 진동했다.

수해 현장에는 해병대와 지역 안전기동대, 봉사단체들이 모여 주변 청소와 세탁·급식 봉사에 힘을 보탰다.

당에서는 김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김병민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청년 당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들은 약 1시간 30분간 삽으로 썩은 나무 뿌리를 들어내거나, 부유물을 직접 손으로 긁어내어 포대에 담아 옮겼다.

이후 지도부는 이재민 대피소와 자원봉사자 도시락 생산업체 등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당초 예정으로는 오찬 이후 오후 3시 30분까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폭염 경보에 따른 야외 활동 자제 권고를 고려해 일정을 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