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3학년 생도들 550m 상공서 강하훈련…CH-47 헬기서 '점프'
육군사관학교 3학년 생도들이 550m 상공에서 강하 훈련을 했다고 육군이 21일 밝혔다.

경기도 광주 육군특수전학교 강하훈련장에서 진행된 강하 훈련에는 CH-47 치누크 헬기가 동원됐다.

생도들을 태운 헬기는 110층 건물 높이에 해당하는 550m 상공까지 올라갔고, 생도들은 교관의 강하 신호에 따라 창공으로 몸을 날렸다.

3학년 생도들은 하계군사훈련에서 '공수기본자격강하'를 해야 한다.

공중 침투 능력 검증을 위해 고정익기나 회전익기에서 실제 강하하는 훈련으로, 자격강하를 통과해야 공수기본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2주간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과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에도 착지동작, 11m 모형탑 내려오기 등 강하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우발상황 대처 요령을 익혔다.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는 훈련 특성상 매일 피티(PT) 체조와 5㎞ 구보 등 강하를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훈련에 참여한 임재형 생도는 "이번 훈련을 통해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와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장차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대한민국 최정예 장교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특수전학교 공수교육대 교관 임예원 중사는 "악천후 속에서도 서로를 응원하며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생도들의 진한 전우애를 느꼈다"며 "모든 생도가 훈련의 목적을 달성한 가운데 안전하게 수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지상훈련에는 미국 육군사관학교 생도 20여명도 동참했다.

이들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리더십 과정'을 배우고자 방한했으며 지난 11일 훈련에 참여한 후 14일 출국했다.

육사 생도들은 지난달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학년별로 육군부사관학교, 특수전학교, 육군과학화훈련단 등 7개 교육기관에서 하계 군사훈련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