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이정은, LPGA 2인1조 대회 둘쨋날 공동10위


이미향(30)과 이정은(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인1조 대회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70만달러) 2라운드에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향과 이정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7언더파 63타를 합작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적어낸 이미향과 이정은은 공동 10위에 올라 14언더파로 선두에 나선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와 어밀리아 루이스(미국)를 6타차로 추격했다.

이 대회는 2명이 팀을 이뤄 1· 3라운드는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포섬, 2·4라운드는 각자 볼을 쳐 더 나은 쪽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경기를 벌여 순위를 정한다.

결과가 세계랭킹에만 반영되지 않을 뿐 우승자에게는 2년 투어 카드를 보장하는 등 예우가 똑같아 출전권이 불안정한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이미향은 2014년 미즈노 클래식, 2017년 스코티시 여자오픈 등 2승을 올렸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부진으로 LPGA투어 출전 자격이 후순위라 불안한 처지다.

LPGA투어에 발을 디딘 지 9년째인데 아직 우승이 없는 이정은 역시 이번 대회가 LPGA투어 조건부 출전권밖에 없어 이 대회 상위권 입상이 절실하다.

첫날 공동 11위에 올라 선두권 진입을 바라봤던 신인 유해란과 2년 차 홍예은은 이날 5타를 줄였지만 순위는 공동 13위(7언더파 133타)로 내려앉았다.

교포 노예림(미국)과 짝을 이룬 주수빈도 공동 13위로 3라운드를 맞는다.

작년 CP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따냈던 레토와 아직 우승이 없는 루이스는 이날 한꺼번에 9타를 줄여 선두에 나섰고, 1라운드 선두였던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켈리 탄(말레이시아)은 7언더파를 치고도 1타차 공동 2위(13언더파 127타)로 밀렸다.

조디 유어트 섀도프(잉글랜드)-에마 탤리(미국)가 10언더파 69타를 몰아쳐 공동 2위로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