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자 패턴은 불안하게 깜빡이는 해안, 선명한 색감은 긍정 미래 표현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일 2023 바다미술제 메인 디자인을 공개했다.

디자인 개발은 지난 4월에 착수, 3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디자인의 전체 이미지는 역동적인 파도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힘 있는 파도의 모습과 선명한 색감은 긍정적 미래를 발견하는 과정의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주 시각요소인 격자 패턴은 윤슬의 깜박임을 표현하는 동시에 불안하게 깜빡이는 해안을 시각화한 것이다.

하지만 부서지고 단절되면서도 연결됨을 보여준다.

이는 다양한 이미지를 무한히 창출하는 바다의 가능성과 상상력을 상징한다.

해양 자원 남획이나 해상 오염 등의 문제는 해안에서 만난 파도와 같이 부서지고 깨어질 듯 위태로운 문제들이지만, 서로 다른 흐름의 물결을 만나 어우러지듯 새로운 상상과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기본형과 응용형으로 개발된 엠블럼은 파도를 형상화한 모형을 가미해 디자인에 재미를 더했다.

문자들 사이에 간격과 층위를 두어 배열만으로도 일렁이는 파도를 느낄 수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2023 바다미술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메인 디자인과 엠블럼은 포스터와 각종 홍보물 등에 활용된다.

2023 바다미술제 디자인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최동녁(활동명 '누룩')씨와 전시감독인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가 협업해 제작했다.

최씨는 영도문화도시센터와 진행한 '물양장 콜렉숀 2021'을 비롯해 제10회 부산평화영화제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며 경험을 쌓았다.

2023 바다미술제는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Flickering Shores, Sea Imaginaries)를 주제로 10월 14일부터 11월 19일까지 일광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외 작가 30여 명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