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에코프로비엠 급등 힘입어 920선 돌파
유가증권시장서 외인·기관 사흘째 매도 우위
코스피, 2,600대 후반서 강보합 마감…코스닥 7거래일째 상승(종합)
코스피가 19일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상승 폭이 제한돼 2,600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종목의 급등세에 힘입어 920선을 돌파했다.

거래대금도 약 15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을 제쳤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0.62포인트(0.02%) 오른 2,608.2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4.62포인트(0.56%) 오른 2,622.24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속에 상승 동력을 잃고 장중에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8억원, 3천26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 홀로 3천6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기본적으로 경기 연착륙 기대감 속에 주요 기업들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자 강세를 보였던 지난밤 뉴욕증시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

앞서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까지 대형 금융사들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76%) 등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의 6월 소매판매(전월 대비 0.2% 증가)와 산업생산(전월 대비 0.5% 감소)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 향후 한국의 대미 수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지난주 코스피의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여전히 남아 지수 상승 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오늘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되며 부진한 흐름이었다"며 "반면 코스닥지수는 에코프로비엠 급등세와 바이오주의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강세장이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42%)를 비롯해 카카오(-2.70%), 네이버(NAVER)(-2.15%), 삼성SDI(-0.57%), SK하이닉스(-0.25%) 등은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4.80%), POSCO홀딩스(2.36%), LG에너지솔루션(2.00%) 등 이차전지 종목과 포스코그룹주는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섬유·의복(-5.05%), 서비스업(-0.91%), 음식료품(-0.64%) 등은 전날 대비 약세를 보였고 의약품(1.27%), 철강 및 금속(0.98%), 운수장비(0.57%) 등은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9.58포인트(1.05%) 오른 923.72로 집계됐다.

이는 종가 기준 작년 4월 21일(929.68)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상태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포인트(0.37%) 오른 917.51로 출발해 점차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억원, 7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 홀로 38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검토한다고 공시한 엘앤에프(17.47%)와 코스닥시장의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10.74%) 등이 급등세를 펼쳤다.

그밖에 케어젠(4.57%), JYP Ent.(2.14%) 등도 전일 대비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10조3천800억원, 14조7천400억원으로 각각 집계돼 코스닥시장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더 활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