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성 "보좌진 책임도 커"…김진태 "전임 도정 비리에 부담"
도의원 "김진태 도정 1년 낙제점" 지적에 "최문순도 평가하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도정질문에서 민선 8기 강원도정에 대한 야당 의원의 비판적인 평가가 나오자 김진태 지사가 "전임 도정부터 평가하라"고 맞불을 놓으며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전찬성(원주8) 의원은 19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서 열린 도정질문에서 "김 지사는 언행에 많은 문제가 있었고, 심지어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 종국에는 사과하기까지 했다"며 "결단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김 지사가 지난 3월 근무 시간에 골프연습장에 간 사례를 들어 "본분을 망각한 채 근무 시간에 골프연습장에 간 것도 모자라 그날 저녁에는 지인들과 술자리까지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자질 논란까지 촉발시켰다"고 했다.

석연치 않은 연가 신청 정황도 언급하며 "도지사로부터 구두로 연가 신청을 전달받은 직원은 누구인지, 이번 일에 연관된 직원들의 직책과 이름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레고랜드 채무 2천50억원 지급보증 불이행 시사 발언은 금융당국에서까지 진화해야 하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며 "도지사가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일삼는 데에는 보좌 직원들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의 질문 당시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한 김 지사는 국민의힘 박찬흥(춘천7) 의원의 질문 차례에 답변자로 나서서 견해를 밝혔다.

김 지사는 "차라리 저에게 물어보셨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전 의원께서 16분 30초간 질의하는 동안 답변자로 나선 행정부지사는 답변 시간을 단 10초밖에 받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과연 그렇게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음주 사실까지도 얘기가 나왔는데, 한 가지만 말하자면 지난 도정에서는 지사께서 바로 이 자리에서 답변하다가 만취돼서 실신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리고 지금까지 비리로 수사를 받고 있어서 도정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며 "도의원으로서 지난 도정 평가도 부탁드린다.

그게 공평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