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의회는 18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정병용(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중부 연결(하남~남양주~포천)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남시의회 '중부 연결 민자고속도로 사업 철회 촉구안' 채택
정 의원은 결의안에서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공고한 이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대로라면 하남시의 대표적 명산인 검단산에 터널을 뚫어 산이 두 동강으로 나뉘게 되고 천혜의 자연환경은 파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검단산을 관통해 나오는 도로는 천현동 새능마을로 이어져 오래된 마을공동체가 소실될 것이고, 주민들은 고속도로 건립에 따른 소음·진동·분진·매연 등으로 고통 속에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하남지역의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주민 삶을 뒤흔드는 중부 연결 고속도로 사업의 즉각 철회와 하남 시민의 행복추구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중부 연결 고속도로 사업은 하남시 하산곡동(중부고속도로)에서 남양주시 진접읍(국도 47호선)을 잇는 총 27.1㎞, 왕복 4차선 도로를 2025년 착공, 2030년 준공 목표로 추진하는 민간투자 사업이다.

하남시 통과구간은 4㎞, 남양주시 구간은 23.1㎞다.

하남시 구간에는 나들목(IC) 3개, 분기점(JCT) 1개 설치가 계획돼 있다.

이에 반발해 주민대책위원회를 꾸린 하남 시민들은 올해 1월 10일 국토부를 찾아 사업 재검토 및 하남 구간 백지화를 요구하는 서명부를 제출하는 등 지속해 사업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간업체와 국토부가 이달 14일 하남시 천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하려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는 주민대책위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결의안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에 이송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