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지하시설 안전 문제 총괄적으로 살펴 실효적 개선책 마련할 것"
윤재옥 "대통령 우크라 방문 정쟁화 멈춰야…공세 위한 공세"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호우 피해 와중에 순방 일정을 연장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점을 비판하는 데 대해 "분명히 국익에 큰 도움이 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정쟁화하려는 시도를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존재감과 입지를 키우는 계기가 됐으며, 부수적으로 52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해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다"며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의 외교 행보는 누구도 대신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역할로, 우크라이나 방문은 오직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야당 일각에서 '예정에 없던 느닷없는 방문'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비상식적인, 공세를 위한 공세"라며 "이미 5월에 젤렌스키 대통령 초청을 받고 상당 기간 검토와 준비를 하고 있던 사안을 즉흥적 방문으로 몰아세우는 건 사실 호도이자, 집권 경험이 있는 민주당이 해서는 안 될 선동"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러시아를 자극해 나라를 위험에 빠뜨린 행보'라는 지적에는 "그렇다면 전 세계 45개 정상급 인사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사실은 어떻게 봐야 하나.

외교 전략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편협한 인식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의 현실적 외교 관계도 당연히 고려해야 하지만 자유와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건 우리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지하 시설 침수로 인명이 희생되는 사건이 수년째 반복돼 온 만큼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서 발의된 침수 관련 법안들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여야가 조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지하 시설 안전 문제를 총괄적으로 살펴보고 실효적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