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성삼재 940㎜·광주 801㎜…전남 북동부 지역 강수량 집중
'장마철 폭우' 광주·전남 평균 527㎜…최근 10년 평균 최다
올여름 장마 기간 전남 구례 성삼재 940㎜, 광주 801㎜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최근 10년간 광주 전남지역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강수량은 전남 구례군 성삼재 지점이 940.5㎜로 가장 많았다.

광주 801.9㎜, 전남 곡성군 764㎜, 담양군 봉산면 758.5㎜, 화순군 북면 737.5㎜, 장성군 677㎜, 보성군 670.8㎜, 함평군 월야면 670㎜ 등이다.

광주·전남 평균 강수량은 527㎜로 최근 10년간 장마 기간 가장 많이 내린 2020년 평균 강수량 507㎜를 넘어섰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장마 기간 평균 강수량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동서로 좁은 띠 형태의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 계속 유지되면서 많은 비를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정체전선은 남부지방에 위치해 19일 오후까지 100~200㎜ 비가 내리겠다.

수증기 유입이 집중되는 전남서부남해안은 300㎜ 이상, 전남 동부 지역은 4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특히 18일부터 19일 새벽 사이에 시간당 30~60㎜, 많은 곳은 30~8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0~21일에는 소강상태에 들었다가 22~24일 사이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광주 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고 많은 비로 강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고립될 수 있는 곳의 출입을 자제해 달라"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