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기준 집계…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늘어
중대본 "사망 37명·실종 9명"…축구장 2만8천개 면적 농지 침수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사망자가 속속 확인되면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집계도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후 6시 기준 인명피해 규모가 사망 37명, 실종 9명 등 모두 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계와 비교해 사망자가 4명 늘었다.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3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모두 37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 등 9명이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수색이 이뤄지면서 사망자가 늘고 있다.

차량 15대가 갇힌 이 지하차도에서는 현재까지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배수와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데 배수율은 70%다.

사고 당일인 전날 지하차도 인근 미호강은 '심각' 수위까지 도달해 금강홍수통제소가 관할 구청에 교통통제 등이 필요하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교통통제는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이 순식간에 지하차도로 쏟아져 들어왔다.

궁평지하차도에는 침수위험이 있을 때 통행을 자동 차단할 수 있는 시설도 설치되지 않았다.

충북도는 지난 6월 말 행정안전부로부터 7억원의 교부세를 배정받았으며 올해 중 차단기를 설치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호우로 인한 부상자는 경북, 충북 등지에서 35명이 나왔다.

호우 인명피해 외에 안전사고는 사망 4명, 실종 1명으로 집계됐다.

피해 집계가 늘어나면서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만9천769.7㏊로 급증했다.

축구장(0.714㏊) 약 2만8천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