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명 수습, 최소 5명 이상 더 찾아야…차량 4대 견인 완료
배수 70% 완료 뒤 펄 때문에 애 먹어…잠수부 투입 수색 속도

폭우로 청주 미호강 제방이 터져 운행 중인 차량 15대가 물에 잠긴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에서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16일 오후 6시 현재 8구의 시신이 추가로 인양됐다.

이로써 전날 숨진 채 발견된 30대 남성 1명을 포함해 이번 사고 희생자는 9명으로 늘었다.

오송 지하차도 사망 9명으로 늘어…"오늘중 수색 마무리 목표"(종합)
◇ 사망 9명…실종신고자 5명 남아
충북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지하차도에서 물을 빼내는 작업과 함께 진행한 내부 수색 과정에서 남성 2명·여성 6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이날 인양한 희생자 5명은 침수된 시내버스 안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3명은 배수 중 차량 밖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청주 시내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검안을 마치고, 유족들에게 인계돼 장례절차를 밟고 있다.

오송 지하차도 사망 9명으로 늘어…"오늘중 수색 마무리 목표"(종합)
사고 이후 실종신고가 접수된 인원은 총 12명이었다.

이날 시신이 수습된 희생자 8명 중 7명은 신원 확인 결과 실종신고자와 일치했다.

나머지 1명은 실종신고가 돼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첫날 숨진 채 발견된 1명과 남은 실종신고자 수 등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 관련 희생자는 최소 14명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명이다.

오송 지하차도 사망 9명으로 늘어…"오늘중 수색 마무리 목표"(종합)
◇ 80%가량 배수…수색작업 속도
지하차도 배수·수색 작업에는 군인·경찰·소방·관계 공무원 등 458명의 인력과 장비 67대가 투입됐다.

전날부터 진행한 물막이 공사가 완료돼 지하차도로 빗물 유입이 멈추면서 수색 작업은 한층 수월해졌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배수작업은 80%가량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침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15대 중 버스 1대, 승용차 2대, 트럭 1대를 견인 완료했다.

다만 지하터널 중앙부는 펄 때문에 배수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배수에 집중하는 한편 빠른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부 30여명도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 관계자는 "내일 또 비 소식이 있어 오늘 중 수습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수색 현장과 희생자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인력을 배치, 실종자 및 희생자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사고가 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전날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구조된 바 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충청권에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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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