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예천 등에 1천명 넘는 장병 급파…"생각보다 피해 심각"
군, 호우 피해지역 스쿠버다이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총력
전국 곳곳에서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자 군이 복구와 구조활동에 장병 수천 명을 투입했다.

육군은 16일 15개 부대 장병 1천120여명을 세종, 경북 문경, 청주, 부산 등 48개 지역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산사태가 난 경북 예천군 일대에서는 360여명이, 지하차도 침수가 발생한 오송 일대에서는 110여명이 구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육군 특전사 60여 명을 포함해 37사단 장병 200여 명은 전날 밤부터 오송 궁평지하차도에서 물을 퍼올리고 있다.

특수전사령부 13특수임무여단 소속 스쿠버다이버 8명은 지하터널에서 잠수하며 실종자를 찾고 있다.

전날 침수현장에서 수색작전을 한 특전사 이호준 상사는 "생각보다 피해가 심각했다"며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된 주민들이 많아 긴박하게 구조 활동이 진행됐다"며 현장의 다급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육군은 특전사와 2신속대응사단 장병 1천500여 명이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도록 대기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국방부는 전국 재난 지역에 굴착기, 구난차, 덤프트럭, 양수기, 잠수셋 등 군 장비 60여대를 속속 급파하는 중이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재난대책본부 1단계를 발령했으며, 13일 오후 9시부터는 2단계로 격상했다.

국방부는 재난대책본부를 총 3단계로 운영하는데 1단계에서는 특정 관리 대상시설 사전대피 계획 점검과 예방 활동이 이뤄지며, 2단계에서는 재난피해 예상 지역 부대의 병력과 장비의 신속 대피 등의 준비에 돌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