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무너지고' 강원서 63가구 103명 대피…1명 급류 사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옹벽 전도·토사 유출·도로 침수 등 곳곳서 비 피해 잇따라
내일 남부 내륙·산지 중심 또 강한 비 예보…"사고 유의" 당부 나흘간 300㎜ 내외의 장대비가 쏟아진 강원 지역에서는 고립·침수로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비 구름대가 남하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내일부터 남부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또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2분께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인근에서 주민 A(65)씨가 로프와 연결된 벨트를 착용하고 마을 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당국은 A씨 사망이 호우 관련이 아닌 안전사고로 인한 것으로 분류했다.
강한 비로 주택이 침수되고 산사태 위험이 커지자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일도 잇따랐다.
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4분께 영월군 영월읍에서 토사유출로 인해 주민 2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앞서 오전 10시 30분께 영월군 산솔면에서 주민 4명도 대피하는 등 영월군에서만 26가구 37명의 주민이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몸을 피했다.
중부지방 폭우로 충주댐이 방류량을 초당 6천t으로 늘리면서 전날 원주시 부론면 2개 마을 주민 59가구 80여 명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도는 정선, 인제, 원주, 영월 등 비 피해로 인해 63가구 103명이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이 중 23가구 31명은 귀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도는 대피 인원에게 구호 세트 62개와 생필품·식료품 208점 등을 지원했다.
강한 비를 이기지 못하고 구조물이 무너지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등 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전 11시 20분께 원주시 부론면 국지도 49호선에서 도로가 일부 유실됐고, 같은 날 오전 11시 15분께 영월군 김삿갓면 국지도 88호선에서도 옹벽이 전도돼 당국이 모두 복구를 마쳤다.
춘천, 원주, 삼척 등 도내 곳곳에서는 나무가 도로 등으로 쓰러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신고도 속출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소방 당국에는 인명구조 3건, 대피 4건, 배수 지원 19건, 수목 제거 등 안전조치 145건 등이 접수됐다.
집중호우로 인해 태백선, 영동선, 중앙선, 관광열차 등도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도는 지난 13일 정오께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재난위험 지역 예찰 강화 등 대비에 나섰다.
현재 홍천, 횡성, 원주, 평창, 정선 등 둔치주차장 9곳이 통제 중이다.
지난 13일 오후 6천여t의 암석이 도로를 덮치는 등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정선군 정선읍 군호 3호선 세대 피암터널 전 구간도 통제되고 있다.
산림청이 강원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발령하는 등 추가 산사태 발생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 군은 우회도로를 지정 공시하는 한편 양방향 진입 구간에 인력을 배치해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48곳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원주 신림 331㎜, 정선 사북 311㎜, 영월 306.1㎜, 평창 279.5㎜, 원주 귀래 256.5㎜, 원주 문막 215.5㎜ 등이다.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7일부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또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 내륙·산지 30∼80㎜, 중·북부 내륙·산지, 동해안 5∼60㎜다.
기상청은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등을 자제해야 한다"며 "하천 인근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어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내일 남부 내륙·산지 중심 또 강한 비 예보…"사고 유의" 당부 나흘간 300㎜ 내외의 장대비가 쏟아진 강원 지역에서는 고립·침수로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비 구름대가 남하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내일부터 남부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또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2분께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인근에서 주민 A(65)씨가 로프와 연결된 벨트를 착용하고 마을 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당국은 A씨 사망이 호우 관련이 아닌 안전사고로 인한 것으로 분류했다.
강한 비로 주택이 침수되고 산사태 위험이 커지자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일도 잇따랐다.
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4분께 영월군 영월읍에서 토사유출로 인해 주민 2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앞서 오전 10시 30분께 영월군 산솔면에서 주민 4명도 대피하는 등 영월군에서만 26가구 37명의 주민이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몸을 피했다.
중부지방 폭우로 충주댐이 방류량을 초당 6천t으로 늘리면서 전날 원주시 부론면 2개 마을 주민 59가구 80여 명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도는 정선, 인제, 원주, 영월 등 비 피해로 인해 63가구 103명이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이 중 23가구 31명은 귀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도는 대피 인원에게 구호 세트 62개와 생필품·식료품 208점 등을 지원했다.
강한 비를 이기지 못하고 구조물이 무너지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등 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전 11시 20분께 원주시 부론면 국지도 49호선에서 도로가 일부 유실됐고, 같은 날 오전 11시 15분께 영월군 김삿갓면 국지도 88호선에서도 옹벽이 전도돼 당국이 모두 복구를 마쳤다.
춘천, 원주, 삼척 등 도내 곳곳에서는 나무가 도로 등으로 쓰러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신고도 속출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소방 당국에는 인명구조 3건, 대피 4건, 배수 지원 19건, 수목 제거 등 안전조치 145건 등이 접수됐다.
집중호우로 인해 태백선, 영동선, 중앙선, 관광열차 등도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도는 지난 13일 정오께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재난위험 지역 예찰 강화 등 대비에 나섰다.
현재 홍천, 횡성, 원주, 평창, 정선 등 둔치주차장 9곳이 통제 중이다.
지난 13일 오후 6천여t의 암석이 도로를 덮치는 등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정선군 정선읍 군호 3호선 세대 피암터널 전 구간도 통제되고 있다.
산림청이 강원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발령하는 등 추가 산사태 발생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 군은 우회도로를 지정 공시하는 한편 양방향 진입 구간에 인력을 배치해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48곳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원주 신림 331㎜, 정선 사북 311㎜, 영월 306.1㎜, 평창 279.5㎜, 원주 귀래 256.5㎜, 원주 문막 215.5㎜ 등이다.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7일부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또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 내륙·산지 30∼80㎜, 중·북부 내륙·산지, 동해안 5∼60㎜다.
기상청은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등을 자제해야 한다"며 "하천 인근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어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