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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온 안도 다다오가 물었다…"즐겁게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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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수술 겪고 학력도 없지만 목표만은 확실…나는 정말 즐겁게 산다"
    "자유·용기·호기심이 중요 가치"…이화여대 대강당 2천800명 '빼곡'
    한국 온 안도 다다오가 물었다…"즐겁게 살고 있습니까"
    "나의 인생에서 무엇이 즐거운지 찾았다면 반드시 잡기를 바랍니다.

    "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는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가능성은 스스로 만든다'를 주제로 강연을 열고 "여러분은 즐겁게 살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자신이 대학도 나오지 않고 건축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지만 '건축'이라는 즐거운 목표로 달려왔다고 했다.

    안도는 "사람들은 나에게 '저 녀석은 대학도 나오지 않았다.

    틀렸다'고 했고 '너무 수준이 낮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즐겁게만 일하면 100살까지 '나의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정말 즐겁게 살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5개의 장기를 떼는 두 번의 큰 수술을 했다.

    학력도 없고 장기도 없지만 목표만은 확실히 있다"고 했다.

    그는 목표에 대해 "사회와 함께하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것"이라며 "여러분도 사회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인생에서 즐거움을 느낄 중요한 가치로는 '자유'와 '용기', '호기심'을 꼽았다.

    안도는 강연에서 일본 오사카시에 '나카노시마 어린이 책 숲 도서관'(2017∼2019년)을 지을 당시의 일화도 소개했다.

    강연 내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그는 사방에 책이 있고 건물 안과 밖에서 모두 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 온 안도 다다오가 물었다…"즐겁게 살고 있습니까"
    그는 부지 바로 앞에 있는 자동차 도로를 없애달라고 오사카시장에게 건의했다.

    '국도를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는 반대에 부딪혔지만 그는 "안 되는 일은 없다"며 끊임없이 제안했고 결국 도로는 없어졌다.

    안도는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려면 인내력이 필요하고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도는 어린이도서관을 방글라데시에도 설계했고 네팔에도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도는 강연 중간에 기후위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 지진 등을 언급하며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해서도 주의를 환기했다.

    안도는 "사실 지금 지구는 혼란한 상태이고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며 "우리도 지구 위에 살기 때문에 이러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지 생각해보라"고 권했다.

    이날 안도의 강연회는 전석이 매진돼 2천800여명이 이화여대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열심히 강연 내용을 메모하는 건축도들도 있었고 참석자들이 도록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미니멀한 노출 콘크리트 건축 양식으로 유명한 안도는 1995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인공 빛 대신 자연광, 물과 바람 등을 건축 요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강원 원주시의 뮤지엄산, 제주의 본태미술관과 글라스하우스, 서울 강서구의 LG아트센터 등을 설계해 이름을 알렸다.

    뮤지엄산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안도 다다오의 대규모 개인전을 오는 10월까지 열고 있다.

    전시가 시작된 지 약 3개월 만인 지난 10일 누적 입장객이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뮤지엄산 측은 전했다.

    한국 온 안도 다다오가 물었다…"즐겁게 살고 있습니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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