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빈급 방문 계기 '폴란드 미래세대와의 문화동행' 행사 열려
폴란드 청년에게 K-컬처란…박보균 "젊은 세대가 양국 문화가교"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급 공식 방문 중인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폴란드 미래세대와의 문화동행'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한국과 폴란드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과 내년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양국 미래세대 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박보균 문체부 장관, 한국학 전공생을 비롯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폴란드 청년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폴란드 청년들은 '나와 한국문화'를 주제로 K-컬처와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경험과 꿈을 유창한 한국어로 발표했다.

이들은 가야금의 매력에 빠져 한국기업 인턴십에 지원한 경험, 한국 영화 '아가씨'를 통해 한국어 학습을 시작한 사연 등 K-컬처에 대한 애정과 포부를 담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바르샤바대학교 한국학과 5학년에 재학 중인 록사나 스키빈스카 씨는 "한국 영화 촬영장에서의 통역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말해 어려움이 있었으나, K-컬처를 공부한 경험이 도움이 돼 잘 해결해나갈 수 있었다.

앞으로도 K-컬처와 한국어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 정부 기관 통역사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보균 장관은 "폴란드 청년들이 K-컬처를 향한 열망과 꿈을 유창한 한국어로 표현해내는 모습이 매우 뿌듯하고 감동적"이라며 "폴란드 학생 여러분들은 한국과 폴란드를 잇는 매력적인 '문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분의 도전과 꿈이 이뤄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청년에게 K-컬처란…박보균 "젊은 세대가 양국 문화가교"
문체부에 따르면 1989년 한국과 수교한 폴란드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드라마와 영화 등 K-컬처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2021년 9월 폴란드 내 넷플릭스 시청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는 지난해 폴란드 음악 축제인 '2022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 등 폴란드에 있는 두 곳의 세종학당 한국어 수강생 규모도 2020년 284명에서 지난해 620명으로 증가했다.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의 한국학과는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았으며, 초기 9명에 불과했던 입학 인원은 올해 25명으로 늘었고 재학생은 100여 명에 달했다.

문체부는 올해 9월 바르샤바 필하모닉홀에서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을 처음 공연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K-컬처를 통해 양국 미래세대 간 문화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