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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산은, HMM 1조 영구채 주식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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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면 이달 말 매각 공고
    새 주인 찾기 변수로

    10월 콜옵션 행사 물량
    배임 논란 차단 포석

    정부 지분 40.7→57.9%로
    인수자 부담 커져
    마켓인사이트 7월 14일 오후 4시 8분
    [단독] 산은, HMM 1조 영구채 주식 전환한다
    산업은행이 HMM 매각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매각 걸림돌로 작용하는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CB) 및 영구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1조원어치를 오는 10월 주식으로 전환해 구주와 함께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산업은행의 배임 우려 해소 등을 위한 조치지만 잠재 인수 후보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10월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원 규모 HMM 영구CB·BW의 주식 전환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5년 전 발행한 이들 영구채는 만기가 30년이지만 HMM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고, 산은은 콜옵션 행사 전에 주식 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산은 측은 HMM에도 주식 전환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주식 전환을 선택한 것은 배임 논란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2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HMM 주식을 영구CB·BW의 주식 전환으로 주당 5000원에 취득할 수 있는데, 이를 포기하는 것은 배임에 해당한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현재 산은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구주는 각각 1억119만 주(20.69%)와 9759만 주(19.96%)다. 산은이 10월 영구CB·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2억 주가 신규 발행되고, 산은과 해양진흥공사의 보유 지분은 총 57.87%로 높아진다.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나머지 약 1조7000억원어치 영구CB·BW는 보유하고 있다가 콜옵션 도래 시점마다 주식 전환이나 원리금 상환을 결정하는 ‘주주 간 계약’을 원매자와 맺어 해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영구채 주식 전환 결정을 확정 짓고 이르면 이달 말 매각 공고문을 내 HMM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다만 원매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매각 협상 과정에서 주식 전환 등 매각 구조가 변경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종관/하지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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