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긴축부담 완화에 2,620대로 뛰어…반도체주 강세(종합)
코스피가 14일 미국의 긴축 부담 완화에 1.4% 넘게 상승하며 단숨에 2,62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07포인트(1.43%) 상승한 2,628.30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24포인트(0.63%) 높은 2,607.47에 개장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887억원, 7천750억원을 순매수해 4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홀로 1천3천300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하자 이달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잦아들었다.

아울러 연준의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사임한 것도 통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부담을 덜어냈다.

앞선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비디아의 주가가 4.7% 이상 뛴 데 따라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2.09%), SK하이닉스(3.42%)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주도했다.

이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삼성SDI(0.14%), LG화학(1.49%), 현대차(2.46%) 등 대부분이 오르고 삼성바이오로직스(-0.53%)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합세였다.

업종별로도 증권(2.48%), 철강 및 금속(2.38%), 보험(2.26%), 종이·목재(1.81%) 등 대다수가 오르고 의료 정밀(-0.97%), 전기가스업(-0.92%), 기계(-0.74%)만 약세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미국의 물가 지표 둔화를 확인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했다"며 "달러인덱스가 100을 밑돌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 완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36%) 오른 896.2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10포인트(0.57%) 오른 898.17로 시작해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오름세로 장을 끝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5억원, 21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천6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은 보합세였고 에코프로(3.35%), 셀트리온헬스케어(4.21%), 엘앤에프(1.79%) 등은 올랐다.

JYP Ent.(-3.79%), HLB(-0.95%)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4조127억원, 12조1천860억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