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칼럼] "변동성 요인 커지는 시장…채권 투자가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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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칼럼] "변동성 요인 커지는 시장…채권 투자가 매력적"

김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과장
[마켓PRO 칼럼] "변동성 요인 커지는 시장…채권 투자가 매력적"
미국 중앙은행(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미국의 강한 경제지표, 금리전망 점도표는 연말까지 추가적인 인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이후 재정증권 발행이 증가하며 미 국공채 금리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75%를 유지 중이며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견조한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호황으로 7월 FOMC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65~75달러의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데, 하락 요인인 경기 악화와 상승 요인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의 모임인 OPEC+의 감산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반적으로 연말로 갈수록 초과수요로 인한 강세 전망이 우위에 있으나, 하반기에 경기의 방향이 유가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던 국내 주식시장은 6월에 되돌림을 보이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긴축 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그간 지속된 상승에 심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또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 신용 리스크가 시장의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며 채권금리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 미국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한‧미 기준금리차는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미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용 리스크와 정부 정책 모두 불확실성 여전

상반기에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신용 리스크가 부각됐다면 하반기에는 국내시장의 제2금융권에 신용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다. 정부의 발빠른 진화로 새마을금고의 뱅크런 사태를 방지하는 데는 일부 효과가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안심하기 이른 단계다.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가계대출 완화정책으로 인해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자산가격의 추가적인 버블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입장에서 디레버리징과 시장 안정 등 두 가지의 양립하기 어려운 과제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정책에 따라 시장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내외 지표에 유의해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매력 높은 구간…저평가 자산에도 관심을

상반기 상승해오던 글로벌 주식시장은 7월 들어 주춤하고 있으며, 채권시장은 다시 금리 상승으로 돌아섰다. 주가와 채권 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판단에 더욱 어려움을 주고 있다.

한편 주식과 채권 두 자산간의 투자매력도로 본다면 채권 쪽이 높아진 수익률과 하락 가능성으로 인해 재차 매력적인 구간대로 진입하고 있다. 변곡점에서의 투자판단에 투자처 판단이 어렵다면 채권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의 주식시장, 리츠 등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저평가된 자산을 발굴해 분할 매수할 수 있다. 향후 방향성이 자리잡았을 때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